[마이데일리] '코리안 특급' 박찬호, 명상 전도사로 나선다_08/31
[마이데일리] '코리안 특급' 박찬호, 명상 전도사로 나선다_08/31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명상 전도사'로 나선다.
박찬호는 다음달 22일부터 24일(1차)과 10월 3일부터 5일(2차)까지 경남 남해에서 열리는 2014 리탐빌 국제명상페스티벌에 참석해 팬들에게 명상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찬호는 과거 메이저리그(ML)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인해 저조한 성적을 거뒀고, 여론의 적잖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은퇴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당시 먹튀 논란으로 가슴이 매우 쓰렸다. 당시 심적으로 너무 괴로워 선수 생활을 포기하려고 마음먹기도 했다 "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때 박찬호의 마음을 잡아준 건 다름아닌 명상. 그는 "잘 던질 때는 그토록 칭찬하던 사람들이 마치 원수처럼 비난할 때는 엄청난 배신감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명상을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명상을 하면서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됐고 초심도 찾을 수 있었다. 결국 덤덤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재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명상은 깨어있는 의식을 갖게 한다. 야구를 잘하도록 도와주는 것보다 야구를 통해 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일깨워줬다"고 덧붙였다.
몇몇 프로야구 선수들도 경기 전 명상에 잠기곤 한다. 일례로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은 경기 전 15~20분간 조용한 곳에서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하나의 '루틴'이다.
한편 이 행사를 주최하는 '리탐빌' 서무태 대표는 "그동안 많은 팬들이 야구선수 박찬호의 모습을 봤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명상을 안내하는 박찬호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박찬호 외에도 오프라 윈프리, 마이클 잭슨 등 세계 유명인사들의 정신적 스승으로 알려진 디팍 초프라와 직관 의학 분야의 개척자인 캐롤라인 메이스 등이 참여한다.
[지난해 은퇴식 당시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