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명상은 나 자신에 이르는 길_13/03

명상은 나 자신에 이르는 길 + 서무태

명상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무엇을 해도 채울 수 없는 외로움과 공허함 때문에 한 곳에 오래 있지 못하고 여러 곳을 찾아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명상하고 난 이후에 이러한 감정과 방황들이 사라졌죠.

명상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명상에는 몸과 마음의 경직, 습관적인 생각을 비우는 이완 명상, 오래된 습관과 감정을 정화하는 치유 명상, 생각과 감정에서 행동의 힘을 키워주는 춤 명상, 인체의 에너지 순환과 편안함을 위한 차크라 명상이 있어요.

건강이나 의식 상태에 따라 더 세분되고요. 이러한 명상을 하면 생각과 감정에 머물러 고민하기보단 당당하게 행동하는 힘이 생기고 뇌간의 기능이 좋아지면서 자연치유력이 강화돼요. 감정 조절이 쉬워져 사람들과의 부딪침도 줄어들고요. 우리는 물질적으로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가지려 애를 씁니다. 그 욕심이 채워지지 않을 때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끼죠. 명상을 하면 외부로부터 구하지 않아도 마음이 충만해지고 풍요로워집니다. 그리고 만물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우리 모두는 하나라는 인류의식을 깨닫게 됩니다.

명상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명상은 연속되는 동작이나 이론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에요. 나이.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고,혼자서도 가능해요.전문 지도자의 도움이 있다면 각자의 생각.의식 상태에 맞는 좀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고요.

명상의 흐름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요.

유럽에는 많은 명상 빌리지가 생겨나고 있고 미국의 명상 인구는 2천5백만명을 넘어섰어요.
미국의 애플. 구글. 야후. 나이키 등 대기업에서는 사내에 명상센터를 운영하고 있고요. 삼성. 효성과 같은 국내 대기업들도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 방안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어요.

 
유명 인사들의 관심도 높은 것 같아요.

스티브 잡스가 아침. 저녁으로 명상수련을 했다는 것,리처드 기어가 명상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화를 다스리는 법을 배웠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죠.국내에선 배우 고소영씨와 박찬호 선수가 대표적이에요.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절체조와 명상을 한 고소영씨의 의지력과 본질적인 깨어남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풍요롭게 했어요.얼마 전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한 박찬호 선수는 고독하고 힘들었던 메이저리그 시절,일과가 끝나면 언제나 명상으로 하루를 비우고 감사함을 가졌어요.이들이 아름다운 것은 자신에게 집중함으로써 본질을 느끼고 스스로 깨어날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명상 수련 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한 번도 숨을 체크해 본 적 없으실 거예요. 그저 숨을 쉬고 있을 뿐이죠
조용한 곳을 찾아 편안하게 앉아 숨이 들어올 때 생명의 에너지가 들어오고, 나갈 때 이완되는 것을 느껴 보세요. 잡념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그대로 두고 계속 숨을 느끼면서 집중해 보세요.

하루 이틀 반복하다 보면 조금씩 비워지고 편안해질 거예요. 그리고 생각이나 감정이 ‘나’자신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나와 생각을 분리해 보세요. 자기 자신이 어떤 생각과 감정 속에 있는지 내면을 바라보는 거죠. 반복적으로 연습하다 보면 생각이나 감정에 끌려 다니지 않게 돼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날이 올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