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GUE] Health_체온 1℃ 차이_11/01
[VOGUE] Health_체온 1℃ 차이_11/01
체온 1도 차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의자에 엉덩이를 딱 붙이고 앉아 시원한 아이스 라떼를 들이켜고 있는 당신! 치밀어 오르는 스트레스로 얼굴은 화끈 달아오르지만, 몸 속 내장과 혈관들은 얼음처럼 차갑고 딱딱해져 있을지 모른다.
저체온은 마음까지 우울하게 한다.
우울증 등의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체온이 낮은 새벽과 오전에 증상이 심해지고 오후가 되면 호전된다. 이는 따뜻한 몸은 정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려준다. 딱딱한 대나무는 휘어지지 않고 부러지듯, 긴장하고 굳어진 차가운 몸은 마음의 저항력까지 낮춰 스트레스라는 직격탄에 잘 견디지 못하게 한다. 그렇다고 모든 스트레스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활동성이 떨어지는 현대인들에겐 약간의 스트레스는 도움이 된다. 한 정거장 일찍 내력 걷는 거리를 늘리거나,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는 횟수를 늘리거나, 같은 일을 하더라도 거기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발견해냄으로써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전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SA컬쳐 요가명상센터에서 소개하는 장을 힘껏 당겼다 묵직하게 내미는 장운동과 단전으로 호흡하는 복식호흡은 장을 풀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비장의 카드이니 틈 날 때마다 시도해보자. 물론 건강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이 좋은 것은 당연한 말씀! 결국 신이 정해준 정상 체온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우선되야 한다. 이제 누군가 마음이 따뜻해서 손이 차갑다는 말을 하면 그의 손을 꼭 잡으며 이 사실을 알려줘라. 몸 속이 얼음장 같아서 손도 차가운 것이라고, 2011년은 몸도 마음도 따뜻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함께 노력하자고 말이다.
VOGUE 이화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