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elle contributors & [ELLE BEAUTY] healing yoga therapy_10/05

SA컬쳐 요가명상 이희경 원장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어하는 운동공포증의 에디터에게 새로운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체험하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평소 같았으면 어떻게든 운동을 피할 방법을 찾았겠지만 다이어트는 둘째치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터라 (체험 당일에도 감기몸살로 골골 대고 있었으니) SA컬쳐 요가명상의 이희경 원장을 찾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내 몸 상태를 손수 체크하고 우아하게, 그리고 조목조목 설명하며 나에게 맞는 SA요가처방전을 내렸다.   

단전을 중심으로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평소 어떤 증상이 있는지 척척 짚어내는 것이 '손이 닿기도 전에 꿰뚤어본다는 무릎팍도사'같았다.   

덕분에 삐걱대던 몸이 한결 가벼워졌고 이유없이 화가 나고 짜증이 가득했던 마음도 평온을 되찾았다.  
'It's now hot, fitness'를 위해 깨알같은 설명도 큰 도움이 됐지만 개인적으로는 얼마나 나 스스로를 돌보는데 인색했었는지를 그녀를 통해 깨달았음을 고백한다.


healing yoga therapy (SA 요가)

SA요가는 스스로의 몸과 마음의 상태에 집중하고 올바른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장, 신장, 폐, 피부 등을 통해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며 마음 속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분노와 짜증, 무기력을 다스리는 진정한 디톡스를 실현할 수 있다.   

'우선 전문 테라피스트에게서 현재 몸 상태를 점검받는다.  배꼽을 중심으로 복부를 누르거나 간단한 동작을 따라하면서 장기가 약해져 있거나 골반, 척추가 뒤특렸는지를 체크한다.  나는 스트레스로 장이 딱딱하게 굳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다리를 꼬고 앉는 버릇 때문에 양쪽 골반의 높낮이가 다리다는 진단을 받았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복식호흡을 익혀 굳어진 장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몸 속 기혈 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것.

"배꼽 아래 5cm 정도의 부분을 '단전'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정신을 집중하세요. 배가 풍선처럼 부풀 때까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는 모든 공기를 빼낸다는 느낌으로 배꼽이 등에 닿도록 당겨줍니다. 복식호흡만 제대로 해도 배가 따뜻해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어요" SA컬쳐 요가명상 이희경 원장의 설명이다. 본격적인 교정, 밸런스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동작만 보면 다른 요가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가장 어려웠던 동작은 무릎을 굽혀 앉아 무릎을 공중에 오도록 들고 배에 힘을 준 다음 숫자를 세면서 주먹으로 배를 두들기는 것. 굳은 장을 풀어주고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숙변을 비롯한 노폐물을 밖으로 빼내는 데 도움이 되는 동작이다. 마지막은 따뜻한 온동바닥에 누워 음악을 들으면서 휴식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정확히 이틀 후 쓰나미(!)를 거치고 아랫배가 한층 가볍고 평평해지는 놀라운 효과를 경험했으니 변비와 숙변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꼭 시대해볼 것. 무엇보다 명상을 통해 우울했던 기분이 한결 나아졌고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ELLE 박나영 차장, 양보람 기자 / 도움말_교육원장 이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