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ure] Allure Women_The Calm Beginner_07/08

The Calm Beginner

'누구의 누나'라는 수식어는 이제 필요 없을 듯싶다.
정확한 발음에 유창한 영어 회화 실력, 서글서글한 웃음을 지닌 손정민은 VJ, 리포터, MC로 바쁘게 뛰었던 활동을 접고 드디어 연기의 길에 도전한다.
MBC의 새 주말 드라마 <9회말 투아웃>이 그녀가 모든 것을 건 첫 번째 도전무대다.

"어색하지 않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포부 치곤 너무 소심(?)하다 싶었는데, 계속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녀가 소심을 가장한 신중파임을 알겠다.

미국에서 공대를 다니다 한국에 온 뒤 동기들보다 세 살 많은 신입생으로 서울예대에 입학. 주위에선 '해도 된다'고 부추겼지만 늘 도리질을 쳤고, 지금에서야 제대로 시작이다. "저도 좀 더 일찍 시작할 걸 그랬나, 싶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이 더 좋아요.

마음도 안정되고, 더 편안하고요. 벌벌 떨던 어린 시절에 시작했으면 더 빨리 지쳤을 거예요"
그녀의 평상심을 유지해주는 건 바로 명상과 기체조, 힐링 요가 등 심신 수련이다.

스케줄이 허락하는 한 거의 매일 그녀는 SA 컬쳐 요가명상 청담점에 들러 몸 풀기부터 시작해
스트레칭, 요가, 기체조, 이완, 명상 순으로 이어지는 1시간의 수련에 몰입한다.
때로는 연거푸 1시간 더 하는 일도 있다는 게 센터 선생님의 증언 "수련을 하면 차분해지고 긍정적이 돼요. 순간적인 감정에 이끌리지 않고 조절할 수 있고요.
무엇보다 나는 못 느껴도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것 같아요"

원래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어서 웨이트 트레이닝은 삼가는 편.
기체조와 요가 동작은 물론이고 스트레칭만 제대로 해도 땀이 난다며 그녀는 수련의 이점에 대해 한참을 설명한다.
직접해본 사람들만이 아는 기쁨. 그걸 나누고 싶다는 바람이 느껴진다.
연기활동과 함께 친한 사이인 김보경과 'D'라는 이름의 데님 브랜드도 론칭할 계획이라는 손정민.

지금 3차 샘플이 나왔다고 말할 때는 사뭇 사업가 티가 난다.
그렇지, 뭔들 이룰 수 없을까, 매일 심호흡을 하고 몸과 마음을 닦으며 굳건한 심지를 키우고 있다면.

모델) VJ/리포터/MC/배우 손정민